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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실화 스릴러 한국영화 '숨바꼭질' 줄거리 및 결말정보, 감상평

by yjspace 2023. 4. 9.

“숨바꼭질”

 

감독 : 허정

출연 : 성수(손현주), 민지(전미선), 주희(문정희), 호세(정준원), 수아(김수안), 성철(김원해), 평화(김지영), 상만(이준혁), 은혜(노수산나) 등.

1. 영화 '숨바꼭질' 개요

“숨바꼭질(2013)”은 고아원에서 자란 ‘성수(손현주)’가 어느 가정에 입양이 되면서, 입양 가정에 사는 형인 ‘성철(김원해)’을 질투해서 형에게 또래 소녀의 성추행 범이라 거짓 증언으로 죄를 덮어씌우고, 형은 이 사건으로 복역 후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출한 상태이다. 그때의 죄책감은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후 결벽증과 죄의식에 시달리던 중 겪는 공포, 스릴러물이다. 수상으로는 34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조연상과 심사위원특별상, 33회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는 남의 집을 탐내며 몰래 숨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겨냥한 “아이 씨 유”, “도어락”, “기생충”과도 유사하다. 남이 집에 숨어들어 잠깐씩 사는 것을 ‘프로깅’이라 하는데, ‘프로깅’은 Phrogging라는 신조어로, 개구리와 비슷한 발음(프로그)으로 마치 개구리가 뛰어다니듯 집을 옮겨가며 몰래 생활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말하며, 빈자리에서 잠깐 공부하고 주인이 오면 빠지는 마치 도서관 메뚜기와 같다고 한다. 이 작품은 프로깅을 뛰어넘어 남의 집에 집착하는 사이코패스 ‘주희(문정희)’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평소에는 병질이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가 범행을 통해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더욱 소름끼친다.

2. 영화 '숨바꼭질' 줄거리 및 결말

영화는 어느 직장여성이 퇴근길 열악한 환경의 거리를 지나가며 시작한다. 그가 간 낡은 아파트엔 숨바꼭질 암호가 집집마다 적혀있는 스산한 분위기다. 한편 성수는 입양된 집에서 중년으로 성장해서 번듯한 고급아파트에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삶이다. 그는 어려서 하나 뿐인 형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채 지독한 결벽증을 갖고 있으면서, 아내 ‘민지(전미선)’과 딸, 아들을 둔 완벽한 가족을 둔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어릴 적, 형에 대한 실수로 사이가 틀어진 형이 언제 복수를 해올지 몰라 항상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에게 어느 날 전화가 걸려온다. 수십 년 만에 형의 실종소식을 듣고 찾아간 낡은 아파트. 그곳 베란다는 옆집과 연결되어 있었고, 실종된 형의 행방을 찾고자 목격한 옆집 아줌마 ‘주희(문정희)’의 수상한 행동에 이상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의 어린 딸 ‘평화(김지영)’를 통해 수 많은 핸드폰이 진열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곳엔 성수의 아이들 모습을 바탕화면으로 해둔 핸드폰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이의 말은 그 폰이 엄마의 폰이라 말하는 평화. 성수는 형에 대한 불안감으로 꿈을 꾸면서 헛것을 보기도하며 집안 물건을 부숴버리기도 하며 공포에 떤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자주 나타나는 검은 헬멧의 남자는 항상 성수 가족의 주변을 맴돌고 그 범인과 맞닥뜨려 격투를 하고 헬멧을 벗겨보지만 항상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다.

사실 검은 헬멧의 남자는 형이 살던 아파트의 옆집 여자 평화의 엄마 ‘주희’였던 것이다. 성수는 그녀의 집 옷장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아내에게 다급히 전화를 건다. “그 여자야! 그 여자가 우리 형 죽였어! 라며 문단속을 시킨다. 그러나 어느새 성수 집에 침입한 주희는 아내 민지와 몸싸움을 하고 민지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한편, 지하주차장 차 속에 있던 아이들을 찾아간 주희는 민지의 옷을 입고 차안에서 달아나는 아이들을 쫓는다. 그리고 태연하게 딸과 저녁거리를 시장바구니에 사들고 오고, 성수가 집에 들어왔을 때 그녀는 이미 집을 장악한 상태였다. 아이들은 옷장에 숨어 떨고 있고 부상을 입은 성수는 그녀와의 대결 끝에 주희가 집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것을 알고 라이터를 켜고 부엌 쪽으로 던진다.

 

3. 영화 감상평

검은 하이바의 정체. 그녀는 집이 사라져간다는 공포에 광기를 뿜으며 불길과 함께 타고 있다. 그리고 경찰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고, 새로운 주인이 이사를 오는데 벽장 속에 숨어있는 평화는 이사하는 장면을 보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결국 영화에서 형의 복수는 애초에 없었고 성수의 어릴 적 거짓말의 죄의식 속에 평생 살았음을 보여준다. 형에게 성추행이라는 거짓누명을 씌우고 평생을 살고 있는 성수를 평생 괴롭히며 들려오는 소리는 “거짓말 하지 마. 내가 안 그랬잖아!”라는 환상과 환청이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장면은, 음울한 음악이 깔리면서 “언제부턴가 우리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남이 살고 있는 집에 몰래 들어와선 몸을 숨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사람들은 몰래 살다가 자리를 대신 차지한다고 한다. 마치 올빼미 새끼처럼.”이란 자막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내꺼야!!, 내꺼야! 내꺼 라고! 왜 자꾸 남의 것을 자기 것이라고 우겨! 그런 인간들이 난 제일 싫어. 너무 싫어. 내거야! 주희가 발악하며 뱉어내는 대사는 죽은 형의 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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