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을 찾아서”
1. 영화 '행복을 찾아서' 배경정보
이 영화는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기업가 ‘크리스 가드너’가 겪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에게는 ‘자수성가의 아이콘’, ‘억만장자의 실화’, ‘기적 같은 삶’, 등의 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으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아들을 생각하는 부성애를 가진 가드너의 실제 성공기이다.
실제 인물 ‘크리스 가드너’의 연설은 영화에서 본 그대로 센스와 재치가 넘친다. 그가 절망 속에서 꽃피운 희망의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노력의 가치를 확인시켜 주었으며 이를 모티브로 한, 기적 같은 인생을 그린 감동실화 ‘행복을 찾아서(2007)’가 제작된 것이다. 아들 역으로 출연한 꼬마가 배우 ‘윌 스미스’의 친아들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2. 줄거리 및 결말정보 : 성공이란 희망을 찾아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거리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거리의 청소부, 거리를 헤매는 실업노인, 전봇대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실업자, 악기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거리에 붐비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1980년대 미국이 연상된다.
주인공 ‘가드너’의 양손은 항상 무겁다. 한 손엔 어린 아들, 다른 한 손엔 팔아야 할 물건이 들려있기 때문인데 그가 든 짐만큼이나 그의 인생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그는 전 재산을 투자한 ‘골밀도 스캐너’를 판매하는 의료기기세일즈맨이다. 판매처인 병원을 돌아보지만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의사들의 말은 그를 지치게 하고 하루하루 물건을 팔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지만,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하지만, 하나뿐인 아들 ‘크리스토퍼’를 위해서라면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의 신념 하나만은 투철하다. 그런 그에게 드디어 인생의 마지막 기회가 온다.
어느 날, 우연히 증권사 앞을 지나가게 되고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그는 새로운 희망을 품어본다. 60대1이라는 엄청난 경쟁 속에서 반드시 행복해져야 하는 그의 절실한 도전이 시작되는데, 그의 꿈은 주식 중개인이 되어 큰 부자가 되는 것이다. 물론 6개월의 수습기간에는 월급이 나오질 않는 조건이다. 우연을 가장해 인사담당관을 다시 만난 그는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그의 차에 동승하고, 그가 흥미로워하던 ‘큐브’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낸다. 그가 택시비를 안내고 내렸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택시에서 도망치고 땀이 범벅되어 돌아온 그날 밤, 회사로부터 면접소식을 듣게 된다.
TV에서는 레이건 대통령이 나와 미국의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경기침체를 발표하고, 집세가 밀린 크리스는 쫓겨날 신세이다. 페인트칠로 대신하라는 주인의 말에 잠시 안도하기도 하지만 경찰이 찾아와 체납문제로 그를 감금한다. 다음날 아침 면접을 목전에 두고 풀려난 그는 페인트가 묻은 그 차림 그대로 면접장소에 나가서 면접관 들을 놀라게 만들지만, 있는 그대로의 솔직함과 능청스런 센스를 발휘해 면접관 들을 즐겁게 해서 면접에 통과한다.
집에서도 쫓겨난 그는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자신이었기에 아들에게는 이런 과오를 물려주지 않기로 결심하고 아들을 데리고나와 모텔 생활을 시작한다. 팔다 남은 스캐너는 모두 팔았고, 형편도 나아지든가 싶었는데, 세금문제로 모든 돈이 압류된다는 통지를 받게 된다. 세금을 정부에 강제징수 당한 ‘크리스’는 다시 빈털터리 신세이다.
생활고에 못이긴 아내도 결국 집을 떠났고, 집세와 아들의 어린이 집 비용, 주차벌금까지 내려면 스캐너를 더 팔아야 하는 실정이지만 한 달에 한대를 파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집세가 밀려 주인에게 쫓겨나고 모텔에서 쫓겨나고. 이제 그가 갈 곳이라고는 없다.
한편 장난감이 없는 아들에게는 스캐너를 타임머신이라 말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상상놀이를 한다. 아버지의 재치가 아들에게는, 힘든 환경에서 신나는 환상의 장소가 되어준다. 이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원시인으로 돌아간 것으로 상상하며, 동굴을 찾아 들어간다. 그 동굴이 바로 지하철 화장실이었고 화장실에서 아들의 잠든 모습을 보는 아빠 크리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가는 곳마다 아이의 상상력에 힘을 불어넣어 주는 재치만점 아빠였다. 마치 주라기공원 동굴을 지하철 역 화장실로 상상하게 만들어 아이를 안심시킨 것이다.
잘 곳이 없는 형편에 어렵게 쉼터를 찾아 잠을 청한다. 헌혈을 해서 고장난 스캐너를 고쳐서 판매한 돈으로 당장은 생활할 수 있게 되고, 회사에서는 고객 유치에 열심이다. 그리고 인턴 마지막 날 사장님은 “내일도 양복을 입고 와달라”는 농담으로 정직원으로 합격됐음을 통지한다. 퇴근길 어린이 집에 도착한 ‘크리스’는 아이를 안고 환희의 눈물을 흘린다. 어린이 집을 나온 부자는 다정히 손을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행복을 찾아서' 감상평 : 세번의 기회
“어떤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보트가 지나갔어 ‘건져줄까요?’. 아뇨, 하나님이 구해 주실거예요. 좀 있다 다른 보트가 지나갔는데 또 도움을 거절했어. 그러다 죽었는데 하나님께 물었어. 하나님 왜 저를 구해주지 않은 거죠? 하나님이 말하길 ‘보트를 2대나 보내줬잖아’ 바보야.” 영화 마지막에 아빠 손을 잡고 걷는 아들의 말이다.
인생에 세 번의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실력을 쌓고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는 있는 법이라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대사가 아닐 수 없다. 영화의 실제인물 “‘크리스 가드너’는 딘위터에서 경력을 쌓은 후, 1987년 투자 회사인 ‘가드너리치’를 설립했고, 2006년 ‘가드너리치’의 소수 지분을 수백만 달러에 매각했다.” 란 자막이 흐른다.
그는 현재 ‘홀딩스 인터내셔널 CEO’로 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아들과 함께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카메오로 출연한 ‘크리스 가드너’가 그들을 보며 슬쩍 지나치는 장면을 보여준다. 감독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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