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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줄거리 및 결말정보

by yjspace 2023. 5. 3.

영화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감독 : 이해영

출연 : 주란·시즈코2(박보영), 교장(엄지원), 연덕(박소담), 유카(공예지), 시즈코1(고원희), 에구치(박세인), 생활교사(박성연) 등.

 

1.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배경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2015)”은, 병약한 소녀들이 입학하는 요양기숙학교에서 인체실험을 했던 일본의 만행을 그린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배경은 1938년 일제 강점기로 외부와 단절된 산 속의 요양학교에 온 학생들이 교장이 주는 신약과 주사를 맞으면서 하나 둘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이야기다.

 

2.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줄거리 및 결말정보

어느 날 빨간 옷을 입은 ‘주란(박보영)’이 산속 요양학교로 오고, 여학생들은 유리창을 통해 주란이 오는 것을 내려다본다. 주란의 일본식 이름은 시즈코. 시즈코 죽, 주란(박보영)은 이곳에서 죽은 여자애의 이름으로 그가 쓰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주란의 친엄마는 일찍이 사망했고, 폐병이 자신에게 전염될까 걱정된 새엄마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 온 것이다. 새엄마는 차에서 주란을 내려주고 그대로 떠난다. 사실상 고아나 다름없는 주란. 이런 주란을 눈여겨 본 ‘연덕(박소담)’은 돌림병이라고 따돌리는 아이들과 다르게 그를 이해하며 둘은 친하게 된다.

주란은 상냥한 ‘교장(엄지원)’의 말에 따라 정기적으로 신약을 투여받는다. 교장은 도쿄에 유학 보낼 우수학생을 선발한다는 구실로 아이들에게 일본군의 인체실험에 협력하고 있는 조선인으로 등장한다. 아이들은 대한민국 지도모양의 커다란 흰 천에 둘러앉아 벚꽃(사쿠라) 자수를 놓고 있다. 동급생들이 만드는 지도엔 사쿠라가 가득하다. 이 벚꽃자수는 일본이 한국 땅을 점령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잠들기 전 항상 무언가를 하나씩 먹이는 교장. 다음 날 교장은 주란을 불러 도쿄유학을 위해 규칙에 잘 따라달라는 말을 한다. 어느 체육시간. 모두는 유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해 열심히 체력을 기른다. 어느 날 도쿄 유학생 유력후보를 가리는 멀리뛰기가 수시고 열리고 좋은 성적의 ‘유카(공예지)’에 비해, 주란은 시도도 못하고 탈락해 버린다. 시간이 흐르면서 체력을 증강시키고 안정을 준다는 약은 계속 투여받자, 그녀는 기침 할 때마다 나던 피가 멈춘다. 그리고 다음 체육시간. 주란은 자기도 모르게 컨디션이 좋아지며 멀리뛰기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린다. 실험에 성공했다는 증거이지만….

그리고 다시 기숙사. 주란은 침대 밑에서 ‘에구치(박세인)’의 피투성이의 의문의 손을 보고 놀라지만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들은 생체실험에 실패한 폐기물에 불과했고 다음날 교장은 엄마가 데리고 갔다고 아이들을 진정시킨다. 이윽고 주란의 신체변화는 몰라보게 바뀌어 군사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실험에 성공한다. 주란은 무서운 힘을 낼 수 있고 상처에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 하지만 과거 죽은 시즈코도 똑같은 증세였다는 것을 눈치 챈 연덕. 연덕은 주란과 몰래 교장실에 들어가 자료를 찾아보고 그 곳에서 자신들이 실험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은 도망을 치다가 일본군대를 발견하고 그런 시설에 놀라지만, 다시 붙잡히고 주란은 주사를 맞고 쓰러지고, 연덕은 수조에 갇혀 죽게 된다. 그리고 다시 깨어난 주란은 약의 무서운 힘으로 남아있는 일본군들과 싸우며 총을 든 군인과 교장까지 죽인다. 그곳엔 사라진 아이들의 사채가 한명씩 진열되어 있었다. 주란이 먹은 빨간 알사탕도 잡병균을 넣어 조선의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던 것처럼, 그 사탕을 먹은 아이들의 신체변화와 또 다른 생체실험의 변화를 비교 실험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3. 영화 감상평

 일본의 생체실험은 731부대의 자행으로만 알고 있지만, 2차 세계대전 말기에 규슈대학병원에서 있었던 ‘생체해부사건’을 다룬 엔도 슈샤쿠의 “바다와 독약”에서도 그들의 잔인성이 드러난다. 이 사건을 ‘아이카와 사건(相川事件)’으로도 부르는데, 1945년 5월 규슈지역을 폭격하기 위해 출격한 B-29가 격추되고, 여기서 12명의 포로가 잡히게 되는데, 마침 도쿄 포로수용소가 만원인 관계로 정보가치가 있는 기장을 제외한 이들 중 8명은 1945년 5월 17일부터 6월 2일까지 생체해부실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군부는 이들이 히로시마의 원폭투하에 의해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된 사건이다. 3.1절을 맞아 일본의 만행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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