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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치유하는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 줄거리 및 결말정보

by yjspace 2023. 2. 26.

드라마 “나의 아저씨”

출처: tvN

 

1.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소개

‘나의 아저씨(2018,tvN)’는, 평범한 45세 직장인과 21살의 계약직 여직원의 삶을 축으로 한 16부작 드라마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드라마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한 휴먼드라마이다. 작품 초반에는 두 주연인 평범한 직장인 부장 ‘박동훈(이성균)’과 계약직 여직원 ‘이지안(아이유)’의 나이차이가 24살이라는 설정과 엄마의 빚 때문에 ‘이지안’의 얼굴과 배 등이 구타당하는 폭력 장면으로 성폭력과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주변 약자들의 감동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회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는 명작 드라마로 인기를 구가했다.

 

 이야기는 할머니가 빚 때문에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다못해 살인이라는 범죄까지 저지른 ‘지안’이 지옥같은 삶의 무게를 버티며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지연의 일에 얽혀 곤혹을 치르면서도 어른으로써 세상 속 편견을 뒤로하고 따스함을 보여주는 ‘동훈’의 모습에 감화되는 과정은 서로를 통해 서로를 치유해 가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2. '나의 아저씨' 줄거리 

 ‘동훈(이선균)’은 45세로 건축구조기술사란 직업을 가진 평범한 아저씨이다. 그는 대학 후배인 변호사 ‘강윤희(이지아)’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고 아들은 미국 유학 중이다. 한편 ‘지안’은 6살의 나이에 부모의 사채 빚을 모조리 떠안고 병든 할머니와 생활한다. 하지만 자신과 할머니를 괴롭히던 사채업자를 죽이게 되고, 사채업자의 아들 ‘이광일(장기용)’에게 평생 빚 독촉과 무단 침입에 시달리며 생활한다.

 

 한편, 준영(김영민)과 윤희(이지아)의 밀회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동훈의 부인이 남편의 직장상사와 부적절한 관계임을 보여준다. 더구나 그녀가 만나는 사람은 남편의 상사이면서도 남편을 나락으로 빠뜨리고자 안달이 난 남편의 후배이기도 하다. 윤희의 남편 동훈은 3형제 중 둘째로 형과 동생은 청소 일을 하고 있고, 동훈은 결혼은 했지만 실제 집안의 가장인 셈이다.

 

 사건의 발단은 어느 날, 회사내 정치 싸움에 동훈에게 잘못 배달된 거액의 상품권부터 시작된다. 영문도 모른 채 배달된 수상한 봉투를 이상히 여기고 남들의 시선을 피해 자신의 책상서랍에 넣는 광경을 지안이 보면서부터이다. 실은 이 뇌물은 박동운 상무에게 갈 것이지만 이름을 착각해 동훈에게 온 것이었다. 이를 보게 된 지안은 어차피 뇌물일 바에야 빚이라도 갚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에게 접근하면서부터 사건이 시작된다.

 

“밤 좀 사주죠!”라는 말로 접근하는 그녀의 부탁인지 협박인지 모를 멘트는 드라마 내내 자주 듣게 되는 말로 지안의 척박한 생활을 느끼게 해 준다. 할머니를 모시고 힘들게 사는 그에게 동훈은 자신을 이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지안에게 어른으로서 해야 할 모든 것을 베풀어 준다. 그 과정에서 지안은 동훈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고 이 둘 사이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동훈을 끌어내리려는 음모는 계속된다.

 

준영의 농간으로 부장으로 밀려나 있던 동훈. 회사에서는 동훈의 비리를 캐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사내 회의가 열리게 된다. 그리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불려간 지안은 회장님 앞에서 “회사에게 가장 자기를 인간적으로 대해준 사람도, 회사를 다니고 싶게 만드는 사람도 동훈이었고, 이 회사를 지날 때마다 회사가 잘 되길 바랄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감동한 회장은 결국 동훈을 상무로 승진시킨다. 지안은 회사를 떠났고 이를 알게 된 회장은 지안을 찾아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출처: tvN

3. 우리 인생의 상처를 치유하는 지안이와 동훈의 이야기

 빚, 구타, 배고픔에 외톨이였던 그가, 믹스커피만 마시던 그가 마지막에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동료들과 커피숍에 들르는 장면이 있다. 그 곳에서 우연히 낯익은 동훈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친구와 앉아있는 동훈을 만나는 따스한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어디서나 혼자였던 그녀가 어엿한 직장인으로 친구들과 다정히 걸어가는 모습이라니. 동훈이 말한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네. 네”라고 두 번 되뇌이는 지은. 한번은 동훈에게 한번은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대답이었다는 작가의 후문이다. ‘편안함에 이르렀다’는 그의 모습을 뒤로하고 드라마는 끝이 난다.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러면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니가 날 살리려고 여기에 왔나보다. 난 아저씨 만나서 처음으로 살아봤는데”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장면 장면마다의 엄청난 감동과 함께 평생 기억될 드라마로 꼽히는 수작이라 평하고 있다. 그래서 안본 사람 눈에는 평범한 장면일 수 있어도 한 번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격찬한다. 장면마다의 복합적인 감정에 눈물이 복받치며 감상한 사람들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기억된다.

 

 이 작품에는 사람들의 고독과 슬픔, 그리고 욕망과 삶에 대한 간절함이라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과연 ‘어른’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아이유’와 ‘이선균’이란 배우의 캐스팅이 절묘했고 이들을 제외하고 또 다른 어떤 배우로도 대체 불가능한 작품이었다는 것이 이 드라마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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