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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스터리 스릴러 '스마트 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리뷰

by yjspace 2023. 4. 9.

“스마트 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スマホを落しただけなのに)”

 

감독 : 김태준

연출 : 이나미(천우희), 오준영(임시완), 우지만(김희원), 이승우(박호산), 정은주(김예원) 등.

 

 

1. 일본 추리소설 '시가 아키라'작가의 동명소설 원작

“스마트 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2023.02)”는 일본 추리소설 ‘시가 아키라’ 작가의 동명소설을 모티브로 일본에서 2018년 영화화된 후, 한국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되고 있다. 이 영화는 평범한 직장여성이 자신의 모든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하며 발생하는 사건에서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분신과도 같다. 이 곳에 깔린 정보로 보이스피싱 대상에 노출되어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여기 스마트폰을 분실한 여자와 그것을 주운 남자가 있다. 습득한 남자는 분실한 주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그녀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고, 범인의 손에서 자신의 생활이 조종당하게 된다는 기계문명의 폐해의 한 단면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2. 영화 줄거리

늦은 밤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주인공 ‘이나미(천우희)’는 밀려오는 졸음으로 급하게 목적지에서 폰을 떨어뜨리고, 바닥에 떨어진 폰을 길게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한편 친구 나미를 찾아간 ‘정은주(김예원)’는 폰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깊이 잠들어 있는 나미를 본다. 분명 폰은 ‘오준영(임시완)’이라는 남자 손에 있지만, 그가 조작한 AI음성 변조로 여성 목소리의 음성이 흘러나온다. 나미는 아무 의심없이 보내온 주소로 폰을 찾으러 가고, 준영은 나미의 SNS를 샅샅이 뒤지며 그의 중요정보를 빼낸다.

 

한편, 어느 야산에서는 경찰들이 암매장한 시신을 찾고 있다. 한 두 구가 아닌 20여구의 시신이 계속 나오면서 경찰들은 긴장하고 그곳에서 나무영양제가 나온걸 보고 ‘지만(김희원)’형사는 놀란다. 그의 아들 준영과 심은 자두나무에도 나무영양제가 꽂혀있으니 살인범이 가출한 아들의 소행이라 생각한다.

 

 한편 오준영이란 남자는 액정을 일부러 깨뜨리고 비밀번호를 풀어  자세한 그의 정보를 알아낸다. 그리고 나미의 행동을 빠짐없이 관찰하고 그의 아버지가 하는 카페에 들어간다. 왠지 나미가 하는 게임까지 하는 걸 보면 자신과 너무나 비슷한 취향을 갖고 있는 이 남자. 이건 자신의 정보를 이미 알고 자신에 대한 의심을 풀기위한 미끼였다. 그리고 나미가 잠이 들자 충전기위에 놓인 폰이 작동되기 시작한다. 오준영이 모든 정보를 빼내고 있는 상황.

나미는 회사에서 사장으로부터 연봉을 몰래 올려줄 정도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 사실까지 알고 있는 준영은 그녀를 곤경에 빠뜨려 회사까지 다닐 수 없게 만든다. 한편, 형사인 오준영의 아버지는 아들이 범인이라 생각하며 아들을 찾으려 하나, 마주한 준영은 아들이 아니라 말하고, 형사는 나미도 살인자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주의를 준다.

 

 그러나 경찰이 쫓고 있는 것을 눈치 챈 준영은, 폰 조작으로 나미가 은주를 의심하게 만들어 그 둘을 헤어지게 하는데 성공한다. 또한, 나미의 아버지에게 딸을 가장해 문자를하고 택배가 와있다고 속인 뒤 그를 밖으로 유인해 기절시킨 뒤, 욕조 물속에 아빠를 가둔다. 그리고 아빠를 찾아온 나미 역시 테잎으로 결박되어 아빠가 있는 욕실로 끌고 간다.

 

한편, 형사는 위급할 시, 형사한테 전화만 하라 하지만 이를 모르는 준영은 경찰에게 잠잘거란 문자를 남기라 협박한다. 그러나 반드시 전화만 하라는 형사는 이를 수상히 여기고 집을 급습하고 이들을 구해낸다. 아들 오준영은 행방을 묻자 가짜 오준영 행세를 하던 범인은 옆의 캐리어를 가리킨다. 형사는 그가 가리킨 캐리어에서 폰에 찍힌 죽어있는 진짜 아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나미와 똑같은 방법으로 아들의 신상을 일일이 적어놓은 종이도 함께 발견한다. 아들 준영도 나미와 똑같이 신분을 도용당한 것이었고, 오래전 범인에 의해 살해되었던 것이다. 한편 욕조에서 깨어난 나미는 형사가 차마 처리하지 못한 범인을 형사가 갖고 있는 권총으로 쏘아버리고 심폐소생술을 마친 아버지가 깨어난다.

 

3. 영화 감상평

범인은 총을 맞았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있고 출생신고 미등록자로 신원을 알 길이 없다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나미는 유명인사가 되었고 사람들은 나미네 카페를 찾아내고 또 누군가가 카페에서 일하는 나미의 얼굴을 촬영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엔딩 부분 카페에서 누군가가 촬영하는 모습은, 이러한 사건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계속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이며, 현대문명의 폰이 갖는 위력을 암시하고 있다.

 

 책 표지에는 자신의 모든 정를 이렇게 나열하고 있다.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사는 곳도, 전화번호도, 비밀번호도, 이메일 계정도, 학교도, 회사도, 출신지도,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전에 만나던 사람도, 지금 만나는 애인도, 친한 친구도, 가족도, 콤플렉스도, 검색기록도, 통화기록도, 자주가는 식당도, 카페도, 연봉도, 통장잔고도, 카드정보도, 대출금도, 잊었던 과거도, 잊고 싶은 것도, 남들에겐 감추고 싶은 비밀도, 모조리 알려지고 말았다.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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